인문학의 향기.../소중한 명시 세상

정호승. <겨울 강에서>

Seo.J.Hyeok 2015. 10. 3. 12:52

겨울 강에서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겨울 강 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