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이
수첩만 보고 살아왔는데
언론은 나를 차기대통령이라 부릅니다.
나는 일본천황에게 혈서쓴
악질 1급 친일파의 딸인데
언론은 나를 차기대통령이라 부릅니다.
나는 민주주의를 끝장낸
독재자의 딸인데
언론은 나를 차기대통령이라 부릅니다.
나는 공주처럼 살아서
서민의 삶을 전혀 모르는데
언론은 나를 차기 대통령이라 부릅니다.
나는 대한민국을 정수장학회처럼
아빠 유산이라고 생각하는데
언론은 나를 차기 대통령이라 부릅니다.
나는 토론을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언론은 나를 차기 대통령이라 부릅니다.
나는 아부를 좋아하고
비판을 싫어하는데
언론은 나를 차기 대통령이라 부릅니다.
민주헌정질서를 깨뜨린
5.16 군사반란을
구국의 혁명이라 부르고
사실상 왕정복고,
10월 유신 사태를
한국적 민주주의라 부르고
슬픔과 분노의 역사
일제 강점기를
축복의 시대라 부르는
나의 열성 팬들이 있기에
나의 언론 마피아가 있기에
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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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박근혜에게...
근혜씨, 김칫국 많이 드세요!
당신의 아빠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박살냈던 것처럼
당신의 꿈, 박살내겠습니다!
[정수장학회 장물녀 박근혜 헌정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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